
장미 꽃다발은 기념일이나 생일, 졸업식, 프러포즈처럼 특별한 날에 자주 받는 선물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장미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며칠 만에 꽃잎이 처지거나 줄기가 물러질 수 있습니다. 장미 꽃다발을 오래 보관하려면 포장지를 벗기고 줄기를 정리한 뒤 깨끗한 물에 꽂아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미 꽃다발을 오랫동안 싱싱하게 유지하는 방법과 장미가 빨리 시드는 원인,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장미 꽃다발은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생화 장미 꽃다발의 일반적인 보관 기간은 약 5일에서 10일 정도입니다. 꽃의 신선도와 실내 온도, 물 관리 상태에 따라 보관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꽃집에서 막 구입한 싱싱한 장미를 서늘한 장소에서 관리하고 매일 물을 갈아주면 1주일 이상 아름다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직사광선이 드는 곳이나 온도가 높은 실내에 두면 2~3일 만에 꽃잎이 처질 수 있습니다.
1. 꽃다발 포장지를 먼저 제거하기
장미 꽃다발을 받으면 포장 상태 그대로 두고 감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닐이나 포장지를 오랫동안 씌워두면 내부에 습기가 차고 통풍이 잘되지 않아 줄기와 잎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잠시 감상한 후에는 포장지와 리본을 조심스럽게 제거해 주세요. 줄기를 묶고 있는 고무줄도 너무 단단하게 조여져 있다면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꽃병에 꽂을 예정이라면 포장지를 완전히 제거하고 장미 줄기가 서로 눌리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펼쳐주세요.
2.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잘라주기
장미가 물을 원활하게 흡수하려면 줄기 끝을 약 1~2cm 정도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줄기를 일자로 자르는 것보다 약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자르면 물을 흡수하는 면적이 넓어집니다.
줄기를 자를 때는 잘 드는 꽃가위나 깨끗한 가위를 사용해야 합니다. 무딘 가위를 사용하면 줄기가 눌리면서 물관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줄기를 물속에 넣은 상태에서 잘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줄기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줄여 장미가 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물에 잠기는 잎은 제거하기
꽃병에 장미를 꽂기 전에는 물에 잠길 위치에 있는 잎을 모두 제거해 주세요. 잎이 물속에 오래 잠겨 있으면 쉽게 썩으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세균이 많아진 물은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줄기의 물 흡수를 방해해 장미가 빨리 시드는 원인이 됩니다. 꽃병 위쪽에 있는 잎은 일부 남겨도 되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잎은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잎을 한쪽 방향으로 천천히 떼어내 주세요.
4. 깨끗한 꽃병과 미지근한 물 사용하기
장미 꽃다발을 오래 보관하려면 꽃병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꽃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나 물때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꽃병을 주방세제와 부드러운 솔로 닦은 뒤 세제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주세요. 물은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보다 실온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병에 물을 너무 가득 채우기보다는 줄기 아래쪽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넣어주세요. 물이 지나치게 많으면 잎이나 줄기의 약한 부분까지 잠기면서 부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5. 꽃병의 물은 매일 갈아주기
장미를 오래 보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관리 방법은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꽃병의 물은 가능하면 매일 한 번씩 교체해 주세요.
물을 갈 때는 꽃병 안쪽도 물로 헹구고 줄기 끝부분을 약간씩 다시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 끝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했다면 변색된 부분을 잘라낸 뒤 새 물에 꽂아주세요.
꽃집에서 받은 절화 보존제가 있다면 제품 설명에 따라 물에 섞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존제는 세균 번식을 줄이고 꽃이 영양분을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6. 직사광선과 뜨거운 장소 피하기
장미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오래갈 것처럼 보이지만, 잘라낸 생화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햇빛을 받으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꽃잎이 쉽게 마를 수 있습니다.
난방기, 에어컨 바람, 전자제품의 열기, 가스레인지 주변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 꽃이 빠르게 피고 시들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 냉장고에 장미를 보관할 때는 과일과 함께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과일에서 발생하는 에틸렌 가스가 꽃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시든 꽃과 상한 잎은 바로 제거하기
여러 송이의 장미를 함께 꽂아두면 일부 꽃이 먼저 시들 수 있습니다. 시든 꽃이나 물러진 잎을 그대로 두면 주변 꽃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발견하는 즉시 제거해 주세요.
꽃잎 가장자리가 약간 갈색으로 변한 정도라면 손상된 바깥 꽃잎만 조심스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줄기 전체가 물러지거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해당 장미는 꽃병에서 빼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장미만 남겨 관리하면 꽃병의 물이 오염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장미가 고개를 숙였을 때 살리는 방법
장미 줄기가 꺾이지 않았는데 꽃봉오리가 아래로 처졌다면 수분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먼저 줄기 끝을 2~3cm 정도 사선으로 다시 자른 뒤 깨끗한 미지근한 물에 꽂아주세요.
장미를 신문지나 얇은 종이로 곧게 감싸 꽃봉오리가 바르게 서도록 고정한 후 2~3시간 정도 물을 충분히 흡수하게 하면 일부 장미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다만 줄기가 이미 검게 변했거나 물러진 경우에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장미 꽃다발 보관 시 피해야 할 행동
장미를 오래 보관하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포장지를 씌운 채 오랫동안 방치하기
- 물에 잠기는 잎을 그대로 두기
- 며칠 동안 같은 물 사용하기
- 직사광선이 강한 창가에 두기
-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게 하기
- 더러운 가위나 꽃병 사용하기
- 과일 바구니 바로 옆에 꽃병 두기
작은 관리 습관만 바꿔도 장미의 보관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미 꽃다발을 말려서 보관하는 방법
생화 상태로 충분히 감상한 뒤에는 장미를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싱싱한 상태에서 장미를 꽃병에서 꺼내 줄기 아래쪽의 잎을 정리해 주세요.
장미를 여러 송이씩 너무 많이 묶지 말고 2~3송이 정도로 나누어 묶은 뒤,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장소에 거꾸로 매달아 말립니다. 일반적으로 1~2주 정도 지나면 수분이 빠지면서 드라이플라워 형태가 됩니다.
습도가 높은 장소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건조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설탕을 꽃병 물에 넣어도 되나요?
설탕은 꽃에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면 설탕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절화 보존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미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도 되나요?
잎에 가볍게 물을 뿌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꽃잎에 많은 물이 고이면 얼룩이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꽃잎이 겹쳐 있는 안쪽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장미를 냉장고에 넣으면 오래가나요?
낮은 온도는 꽃이 시드는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가정용 냉장고는 습도와 온도가 일정하지 않고 과일이나 음식이 함께 들어 있어 장기간 보관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실내에서 관리하는 편이 편리합니다.
마무리
장미 꽃다발을 오래 보관하려면 포장지를 제거하고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자른 뒤 깨끗한 꽃병에 꽂아야 합니다. 물에 잠기는 잎은 제거하고 꽃병의 물은 매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직사광선과 난방기 바람을 피하고 시든 꽃이나 상한 잎을 바로 정리하면 장미를 더욱 오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날 받은 장미 꽃다발을 바로 방치하지 말고 기본적인 관리 방법을 실천해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 유지해 보세요.